스스로를 가두고 옥죄는 따가운 말들로부터 벗어나 자기 긍정에 이르는 아이의 눈부신 여정! 옛날에 커다란 웃음과 커다란 마음과 아주 커다란 꿈을 가진 아이가 있었어요. “크게 될 아이네.” 어른들은 말하곤 했지요. 그 소리는 좋았어요. 아이는 배우고 웃고 꿈꾸며 자라고 또 자랐어요. 그것도 좋았어요. 안 좋아질 때까지는요. 사람들이 내뱉은 따끔따끔한 말은 아이에게 찰싹 달라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이를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 아이는 스스로를 가두고 옥죄는 따가운 말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다룬 작품! 스웨덴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서정적인 판타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환상 세계, 가슴 졸이는 모험, 형제애와 인류애, 자유롭고 용감한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린드그렌의 대표작으로, 두려움과 용기, 상처와 치유라는 삶과 문학의 영원한 화두를 다루었다. 연약한 소년 칼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사자왕 요나탄, 맑고 선한 심성의 두 형제가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대면하는 모험이 아름답고 절절하게 펼쳐진다.
비인간 지능의 위협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고 “AI는 우리 종의 역사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진화 경로를 바꿀지도 모른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압도적 통찰로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에게 남은 기회를 냉철하게 성찰하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상아탑 속 자신의 방에만 안주하지 않고 정치학, 종교학, 매체학,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지식을 습득해온 하라리 교수의 독창적인 역사적 시각과 스토리텔링은 인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서 펼쳤던 그의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더 정교하게 실체를 드러내는 《넥서스》에서 우리는 하라리 교수의 도저한 ‘현실주의’적 해법을 만난다. 비인간 지능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현재,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다.
어린이의 일상에 빛을 입히는 작가 김영진 신작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곳,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곳, 몽글몽글 편의점으로 오세요! 그린이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아주 신기한 편의점이 있어요. 편의점에 가면 두근두근 설레는 마법도, 오싹오싹 짜릿한 마법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마법도 모두 만날 수 있지요. 아빠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고요? 아빠랑 실컷 뛰놀고 놀고 싶다고요? 몽글몽글 편의점으로 오세요! 그린이는 오늘도 엄마 등쌀에 아빠와 산책을 나섰다. 요즘 엄마는 그린이만 보면 살쪘다고 구박이다. 그게 다 엄마가 밥을 맛있게 지어 준 탓인데 말이다. 그린이는 아빠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편의점을 발견하고 콜라를 사 달라고 조른다. 아빠는 탄산음료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서 안 된다며 거절하지만, 그린이가 다시 바나나우유를 사 달라고 하자 마음이 약해진다. 아무래도 아빠는 바나나우유 얽힌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모양이다. 이튿날, 그린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1+1 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 엄마 몰래 아빠와 나눠 먹을 생각을 한다. 그런데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가 그린이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나비 떼가 팔랑팔랑 날아오더니 편의점이 낯선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어쩐지 낯익은 얼굴을 한 아이가 그린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김영진 작가의 ‘편의점’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야, 이노무 자슥들아~~” 호탕한 일갈과 칼칼한 유머, 씩씩한 기상을 겸비한 우리가 기다렸던 어른의 등장! 여기 재능 있는 딸에게 절대 유명해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어머니가 있다. 학창 시절 딸에게 전교회장 후보로도 나서지 말라고 만류하는 이 별난 어머니에게 딸은 왜 유명해지면 안 되냐고 묻는다. 어머니는 말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길 가다가 넘어질 때도 있는데, 너 길에서 나자빠졌을 때 아무도 너를 모르면 그냥 툴툴 털고 일어나 갈 길 가면 되지만,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면 얼마나 쪽팔리겠니.”(107쪽) 이옥선 작가는 독보적인 말하기와 글쓰기로 요즘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하나 작가의 어머니이다. 김하나 작가는 인생에 대해, 심지어 자식에 대해서도 거창한 야망이나 바람이 없는 어머니 덕분에 부담 없이 제 갈 길을 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집안에 가훈처럼 내려오는 지령이 ‘만다꼬’(뭐한다고)일 정도로, 세간의 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가정을 경영해온 이옥선 작가가 첫 단독에세이를 펴냈다. 책 제목은 ‘즐거운 어른’. 매사에 쫓기듯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현대인과 젊은이들에게 이옥선 작가는 ‘대충’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다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당부한다.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붙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 자유로운 어른은 그럼으로써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전업주부로 살아온 76세의 이옥선 작가는 김하나 작가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이자 보물 1호라고 밝힌 육아일기 『빅토리 노트』에서 범상치 않은 필력을 선보였다. 이 책은 아이를 기르며 매일을 기록하던 전업주부가 육아를 끝내고 남편을 배웅하며 인생의 모든 숙제를 끝낸 뒤 이어지는 노년의 일상과 지혜를 기록한 책이다. ‘어른’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은 종종 우리의 어깨를 짓누른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성숙해져야 하고, 마음의 여유도 챙겨야 하고, 삶에 어려움이 닥쳐도 초연하게 해답을 내려야만 할 것 같다. 게다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노년에 다가간다는 말이기도 하기에, 그저 미루고 싶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 76세인 지금을 “팔자가 늘어진 최고의 인생 한 시절”이라고 표현하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지금을 최대한 즐긴다. 그야말로 카르페 디엠!”을 외치는 할머니가 있다. 헛소리 헛짓거리를 남발하는 인간들에게는 이 나이에 내가 못 할 말이 뭐냐며 호탕한 일갈을 날리고, “우리 어머니 세대분들은 남자들이 젖가슴 큰 걸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릴 때 다들 젖배를 곯았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기세 좋게 칼칼한 유머를 구사하는 이 ‘즐거운 어른’에게 노년의 인생은 황혼기가 아니라 황금기다. 70대에 머리로 물구나무서기를 연습하며 세상을 뒤집어 탈탈 털어보고, ‘유튜브 선생님’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이 어른이 인생의 골든에이지를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절대 유명해지지 마라” “내 꿈은 고독사” “너 아무도 안 쳐다봐!” “여자라면 의리” “남자 잘못 만나 인생 망한 여자는 있어도 안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단다” 등 기상천외한 명언들을 쏟아내는 이 ‘즐거운 어른’이 씩씩한 기상으로 세상을 유영하는 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많은 돈을 쌓아놓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굶어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돈을 아껴 모아서 집을 사야 할 일도 없다. 꼴 보기 싫은 상사가 있는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 앉으나 서나 자식 걱정 같은 것도 안 해도 된다. 자식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오히려 나를 걱정할지도 모르는데, 자식들이 걱정한다는 것은 엄마로서 명예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전화도 잘 안 한다. 엄마는 항상 씩씩하게 잘산다는 메시지를 준다. 남편 저녁밥상에 뭘 올릴지 메뉴 때문에 골치를 썩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 지금 나는 팔자가 늘어진 최고의 인생 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28쪽, ‘골든에이지를 지나며’) 자유로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아무런 기대 없이, 스스로의 명랑성과 가벼운 마음가짐(평온함)에 기대는 것이라 하겠다. 이렇게 지구 한 귀퉁이에서 덤덤하고 조용하게 사는 즐거움을 저렇게 요란한 유명인들은 모를걸! (49쪽, ‘야, 이노무 자슥들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 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2024년 여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뜨거운 날의 기록을 연달아 경신했다. 지금 우리는 ‘역대급’이라는 말 자체가 역대급으로 많이 쓰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 관찰해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 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