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로 전설 신드롬을 일으킨 이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수박’의 전설로 돌아왔다. 장에 갔다 늦은 시간에 산길을 걸어오던 팥 할머니 앞에 나타난 태양 왕 수바. 돼지인지, 공인지 데굴데굴 구르기 좋은 모양새로 나타난 수바는 원래 태양을 비추어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하늘의 용이었다. 수바의 날개와 태양 빛을 탐내던 둘 머리 용에 의해 날개를 떼어 먹힌 채, 간신히 땅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수바는 할머니에게 간절하게 도움을 청하지만, 왕 대접을 받긴커녕 이름조차 수박, 왕수박 등으로 불리며 더 혼란을 겪는데…. 팥 할머니의 인정 많고 털털한 정감은 『팥빙수의 전설』에 이어 『태양 왕 수바: 수박의 전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수바의 이름을 곧 죽어도 ‘수박’이라 부르며 실랑이 하는 모습, 낯선 존재인 수바의 부탁을 선뜻 들어주는 따스함과 대범함, 수바의 행위 없는 간구를 비웃듯 기운차게 둘 머리 용을 불러들여 호리병에 가둬 버리는 배포, 그렇게 귀하다는 용의 선물을 받았지만 온 나라 안에 넘쳐나게 된 어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는 수 없지.” 하고 넘겨 버리는 쿨내 진동하는 모습에서 일상의 유머를 넘어서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태양 왕, 생물의 성장을 주관하는 용인 수바는 정작 위기에 처한 순간 하늘과 땅을 향해 상을 차리고 내재적 기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팥 할머니의 해결책은 직접적이고 담백하다. 실체 없는 기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 직접 부딪치고 드러내고 정면으로 맞설 때 오히려 실마리를 풀어 갈 수 있다는 작가의 시선이, 한껏 가볍고 유쾌해 보이는 수박의 전설 기저에 담겨 있다.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로, 많은 자본이 드는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 때만 완성되는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그렇기에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흐르는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는 길을 안내한다. 삶은 내가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흘러가며 살아지는 것이다.” _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인생과 바다에 대해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깊고 넓고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을까? 내내 감탄하면서 읽었다.” _ 이해인(수녀, 시인) 그 어느 때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요즘, 우리에게 '무한함'과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자연이 있다. 잔잔하면서도 거칠고, 당장 와 닿을 것 같으면서도 금세 멀어지는, 고요하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다’가 바로 그것이다. 바다의 물결만큼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없고, 대륙을 둘러싼 바다만큼 커다란 생명줄은 없다. 선원들의 용기, 변함없이 밝은 등대의 불빛, 계속 헤엄치는 상어의 힘, 한시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친 파도까지. 살아 숨 쉬는 철학인 바다는 존재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깊은 지혜와 생각지도 못한 인생철학을 가르쳐준다. 《모든 삶은 흐른다》는 2022년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의 인문에세이로 출간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바다가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고난과 역경, 환희와 기쁨,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가 던지는 철학적 사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때때로 삶이 곡예를 하는 듯해도, 저 멀리 삶이 몰아치듯 떠밀려와도,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물결치는 바다처럼 삶도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흐를 뿐이다. 그러한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선서일 것이다.
바람그림책 137권. 김유 작가와 소복이 작가가 다시 뭉친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아파트 상가에 사자 씨가 ‘사자마트’를 열었습니다. 사자 씨의 이름이면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러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트였지요. 한 아주머니가 사자마트에 들어섰습니다. 사자 씨가 인사를 했는데, 아주머니가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뒤돌아 나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동네 사람들은 사자마트에 대해 수군댔습니다. “성격이 고약해 보이던데요.”, “꼭 사자 같더라고요.” 어느새 물건을 사자가 아닌, 무서운 사자가 있는 곳이 되어 버린 사자마트. 과연 사자 씨의 ‘사자마트’는 어떻게 될까요?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에서 나온다.” 《회복탄력성》 김주환 교수가 최신 뇌과학과 명상으로 안내하는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법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몸의 근력처럼 마음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강해진다. 베스트셀러 《회복탄력성》 출간 후 한층 더 깊이 마음근력 연구에 집중해온 김주환 교수는 신간 《내면소통》을 통해 마음근력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밝혔다. ‘내면소통’이 마음근력의 기초이며, 올바른 내면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명상이라는 것. 그는 ‘내면소통 명상’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그 연구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했다. 일례로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음근력 훈련을 실행해 경기력 향상에 일조했고, 이를 계기로 2017년도부터는 연세대 야구팀의 멘털 코치로 활동, 50%를 웃돌던 승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내면소통 명상법을 강연하는 한편, 각계각층의 리더와 명상 강사들에게 명상 훈련을 전수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집필을 마무리한 2022년 11월,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저자의 명상 강연은 유튜브에서 누적조회 수 300만 뷰를 넘어서며 수많은 이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면소통 이론과 마음근력 훈련법들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출간에 앞서 이 책을 먼저 읽은 최재천 교수는 저자의 명상을 “최첨단 뇌과학과 물리학에 기반하여 통섭적으로 구축한 명상”이라 규정했다. 흔히 생각하는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명상이 아니라, 최신 데이터와 현대과학으로 입증된 명상이라는 것이다. 철저한 검증과 실험으로 일관된 이 책 《내면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근력이 약해진 우리 디지털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세계적 석학 장하준, 더 공정하고 다 함께 잘사는 길을 제시하다! “자유 시장의 자유에 맡겨 두면 경제가 저절로 발전할까?” “사람들이 가난한 건 게으르기 때문일까?” “기회의 평등만 보장하면 공정한 세상이 만들어질까?” “복지 제도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혜택을 베푸는 제도일까?” “기업은 과연 주주들의 것일까?” “정부의 개입은 정말로 경제 발전에 불필요할까?” “자유 무역은 정말로 자유로운 무역일까?” “뛰어난 기업가 개인의 역량이 기업과 산업 발전을 좌우할까?” “자동화가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갈까?” “이제 제조업은 끝났고 서비스업이 대세라는 주장은 옳을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 교수가 다양한 음식으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18가지 재료와 음식으로 가난과 부, 성장과 몰락, 자유와 보호, 공정과 불평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민영화와 국영화, 규제 철폐와 제한, 금융 자유화와 금융 감독, 복지 확대와 복지 축소 등 우리에게 밀접한 경제 현안들을 흥미로우면서도 영양가 만점인 지식과 통찰로 풀어낸다. 경제와 관련한 우리의 고정 관념, 편견, 오해를 깨뜨리고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이 책은 팍팍한 살림살이와 불안한 경제 앞에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어려움을 뚫고 성장해 나갈 힘과 희망을 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