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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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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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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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25년
창덕궁에 어둠이 내리면,
해치와 개구리의 시간이 시작돼요!
창덕궁에 들어서면 오래된 돌다리 금천교가 보여요.
그 난간 위에 오래전 궁궐을 지키던 해치가 있어요.
궁궐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긴긴 잠에 빠져든 해치가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해치의 마음을 흔들어 다시 날아다니게 만든 친구가 있어요.
바로 작은 개구리지요. 해치와 개구리를 만나러 창덕궁으로 가 볼까요?
창덕궁에 들어서면 오래된 돌다리 금천교가 보인다. 그 난간 위에 오래전 궁궐을 지키던 해치가 있다. 궁궐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더는 할 일이 없어진 해치는 움직이는 법조차 잊은 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 한 마리가 찾아와 해치에게 온종일 궁궐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해치는 개구리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귀가 쫑긋, 발이 움찔, 꼬리가 살랑거린다.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해치를 찾아오던 개구리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픈 건 아닐까? 혹시 나보다 더 좋은 친구를 만난 걸까?’ 해치는 금천교 난간에 앉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과연 해치는 그토록 기다리던 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