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시는 내용보다는 형식을 더 중요시한 장르라고들 한다. 즉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시는 운율과 비유 등 표현기교에 더 기운다. 그런데 시도 형식보다는 내용이 주도하는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도한 것이 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내용을 중요시하다 보니 자연히 잠언적箴言的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한국의 서정시 99권. 임보 시인의 열아홉 번째 시집. 시인의 30년에 걸친 대작업으로, 형식 중심의 시 쓰기에서 벗어나 내용 중심의 시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자 한 줄기찬 모색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본 시집의 시편들은 시 한 편 한 편이 곧 장편의 철학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며,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