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의 표제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는 이러한 폭력성을 치밀한 문체와 섬뜩한 이미지로 폭로하고 있는 작품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어린 소녀의 끔찍한 불행을 작가는 화자의 더딘 걸음과 함께 끌어내서 벼려놓는다.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가 흘린 피와 그로 인한 불행한 생은, 누구에게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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