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라일락이 담벼락 위에 흐드러지게 피어 간판까지 닿아 있었다. 꽃냄새 가득 담은 바람 때문이었을까. 아니, 어쩌면 초저녁 풍경에 취했던 것인지도. 석진은 하얀 뺨을 가진 그 여자가 어쩐지 사랑스러웠다. 말도 못하는 그 여자가.” 〈안녕, 라일락!〉은 이규진 작가가 5년 만에 내는 두 번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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