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바벨탑 이후 우리 모두가 번역자일 수밖에 없다면, 모든 문화번역 행위는 실패를 통해 더욱 확장되는 창조적 ‘트러블’이다. 번역translation의 라틴어 어원 ‘translatio’는 ‘하나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다’ 혹은 ‘이동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에 그 자체에 ‘친숙한 곳을 떠나서 외래의, 미지의 영역으로 여행하고 이동한다’는 뜻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바벨탑Tour de Babel에서 탑을 의미하는 ‘tour’는 또한 ‘언어의 순환과 이동과 여행’을 뜻하기도 한다.
문학 독자나 특정한 시대 자체가 새로운 번역자로 기능하면서 자신의 정서나 사상, 시대나 사회적 이념을 기반으로 문학을 새롭게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해나가는 행위에 대해서 문화번역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박완서, 박경리, 황석영, 김영하, 이창래, 김유정, 김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