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상처 입힌 해준. 그런 해준의 상처를 오롯이 감싸안아 치유해 준 은수. 그녀에게 더 이상 모진 시간들을 견뎌 내야 할 이유가 없어졌을 때,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8년 후 지금,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결심이 무색하게도 그는 겨울을 닮은 남자, 그녀는 가을을 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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