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흔히 '기자는 역사의 공저자(共著者)'라고 부른다. 나는 1989년부터 5년간 소련과 동유럽 공산정권이 도미노처럼 붕괴하고 독일이 재통일되는 엄청난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기자로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기록하는 대단한 행운을 누린 것이다. … 뒤늦게라도 책을 내는 이유는 소련과 동유럽의 민주화, 독일의 재통일로 대표되는 역사의 격변 현장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해두는 것이 내게 부여된 사명(使命)이라는 생각에서이며 민주화 이전과 변화 당시의 모습을 남겨두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