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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종교
도서 ( 이현주의) 신약 읽기
  • ㆍ저자사항 지은이: 이현주
  • ㆍ발행사항 서울 : 삼인, 2021
  • ㆍ형태사항 667 p. ; 19 cm
  • ㆍISBN 9788964361993
  • ㆍ주제어/키워드 관옥 이현주 신약 읽기
  • ㆍ소장도서관 횡성군립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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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HSEM0003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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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청구기호
[군립]종합자료실
233.5-이94ㅅ
자료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예약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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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대출신청 상호대차
HSEM00034935 [군립]종합자료실
233.5-이9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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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신약성경 사역본私譯本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구체적인 형태로 우리 앞에 ‘예수’라는 몸을 입은 채, 우리처럼 먹고 마시는 일상을 살면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나타났다고 믿는 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래서 예수의 말씀은 살아있는 하느님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그분을 만나고 그 말씀을 전해들은 제자들이 나중 사람들을 위해 남긴 기록이 묶여 ‘성경’(신약)이 되었다. 성경은 시대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새롭게 전달되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과 크고 작은 차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1800년대 말, 중국에서 들여온 한문 성경의 일부가 우리말로 옮겨지기 시작한 이래, 우리말 성경은 계속해서 더 이해하기 쉽고, 원전의 메시지에 더 충실한 번역으로 나아갔다.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개역개정판(1998)이 친숙하지만,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작업한 공동번역(1976) 성서 또한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어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의 충실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는 점에서 성경 번역에는 완결이 없으며, 어쩌면 늘 새로운 해석과 전달이 필연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독교와 불교, 수피즘을 비롯한 종교뿐만 아니라 시대와 국경을 넘어선 영적 가르침을 꾸준히 탐구하고 전해온 관옥 이현주 목사가 기존의 신약성경을 새롭게 ‘옮겨 베낀’ 것이다. 대한성서공회에서 편찬한 기존의 개역개정판과 공동번역 성경을 대조했고, 여기에 『번역자를 위한 신약성경(The translator's New Testament)』(W. D.;United Bible Societies;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 McHardy, 1973)을 참조해 새로운 문장으로 다듬어냈다. 옮긴이 이현주 목사는 청년 시절, 공동번역 성서의 책임 번역자였던 문익환 목사와 함께 일하며 공동번역 성서의 문장 교정을 맡았던 이력이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성경을 읽어오면서, 그는 스승 예수의 가르침이 우리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그 본질을 상실하게 되는 점이 있다고 느꼈고, 그리하여 이 책에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예수와 제자들 사이에 한쪽은 말을 놓고 다른 쪽은 말을 높이는 게 오래 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분이 세상에 오신 건 우리와 같은 지평에서 우리를 앞서가시며 나를 따라오라고, 그러면 제대로 살게 된다고 진정한 삶의 본을 보이려는 것이었는데, 종교는 그분을 높은 자리에 올려 모시고 우러러보며 당신이 원치도 않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말투를 바꾸었다. 같은 지평에 높낮이는 없어도 앞뒤는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한글에는 이 관계를 근사하게 보여주는 어투가 있다.” (「머리말」에서) 이 책에서는 스승 예수가 제자들에게 기존의 번역본과는 달리 ‘해라체’가 아닌 ‘하오체’를 쓴다. 제자를 대하는 말투 하나만으로 스승과의 관계가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수평적 도반 관계로 변화할 수 있으며, 우리가 스승을 일방적으로 ‘숭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걷기 위해 이 길에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번역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언어의 차이에 내재한 관점의 차이는 같은 성경을 읽는 동안에도 시야의 확장과 전환을 불러일으킨다. 말씀이 저 높은 곳이 아니라 여기 내 곁에 있으며, 스승이 하셨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실천적 용기와 의지까지 북돋우는, 그야말로 전환적인 관점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된 사역私譯 성경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역사라고 할 만하며, 성경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주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선풍적인 환호를 받았던 유진 피터슨Eugene H.?Peterson의 『메시지(The Message: The Bible in Contemporary Language)』와 더불어 새로운 성경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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